"잘려나가는 가슴을 구하라!"
나는 게이오대학교 의학부를 졸엽한 후, 방사선과에 들어가 방사선 치료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외래환자를 진찰해 왔다.
이후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일본의 암 치료 방식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1988년에는 이런 생각을 정리해
'유방암은 절제하지 않아도 된다 : 치유율은 같은데 함부로 유방을 자르는 것은 외과의사의 범죄 행위가 아닌가 ' 라는 논문을 월간 <문예춘추>에 발표했다.
당시서양에서는 병소만을 잘라내는 유방보존요법'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유방을 전부 떼어내는 시술이 당연시되었다. 너무나 참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혼자서라도 일본에서 유방보존요법을 전파해 여성들의 장려나가는 가슴을 구해 내고 싶었다. 그보다 훨씬 전인 1983년에 누
성적을 보여 누나가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서양의 치료 성적을 보여주며
'나라면 보존요법을 택하겠어 라고 말했다. 당시 누나는 나의 의견에
동의해 보존요법을 선택했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문예춘추>에 실린 나의 논문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나를 찾아와 보존요법을 선택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어떤 해에는 일본 유방암 환자의 1피센트에 달하는 수가 보존요법을 선택한 때도 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는 유방암이 발견된 여성의 60퍼센트 이상이 보존요법울 선택하고 있다.
나는 전 세계의 암 치료 실태에 대해 폭넓게 공부해 왔다. 그렇기에 환자 본인에게 암이라는 사실을 100퍼센트 알리고 기존 암 치료에 대한 나의 생각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것은 일
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1996년에 나는 <암과 싸우지 마라 )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암에는 진짜 암과 유사 암이 있으며, 어느 쪽이든 수술이나 항암제로 치료하는 것은
90퍼센트 쓸데없는 짓이라는 내용을 발표하
여 학계에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좋지 않은 치료, 나쁜 의사에게서 도망가는 방법), <대학병원이 환자를 죽일 때> 등의 저서를 출간해 의료 전반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니는 지금까지 30년 동안 주말에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6시면
연구실료 출근해, 진찰 시간 이외에는 의하 논문을 읽거나 집필을 하고 있다. 어떨 때는 하루 종일 붙박이처럼 책상에 않아서 연구를 하기도 한다.
암과 쓸데없이 싸우지 마라
2012년은 그 어떤 해보다 내게 특별한 해였다. 우선 최장 2년을 지켜봐왔던 '암 방지 환자' 들의 정과를 (암 방치요법울 권함 : 환자 150명의 증언)이리는 책으로 충정리해서 출간했기 때문이다.(암
과 싸우지 마라)의 '유사 암' 이론을 실제로 증명하게 되어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것만 같았다.
대학병원에서 외래환자를 진료하면서 암 치료를 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계속해 올수 있었던 것은 게이오대학교의 자유와 독립자존 정신 덕택이라고 생각한
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제60회 '기쿠치간상' 도 수상했다.
1988년 <문예춘추>에 '유방암은 절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기고했을 때,
나는 *이것은 일본 의학계를 향한 선전포고이다. 이제 출세는 꿈도 꿀 수 없고, 병원에서도 따
돌림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알아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결의를 굳히고 혼자서 씨워왔다.
그런데 이런 나를 뒤에서 지켜본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쿠치간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이 책은 쓸데없이 고통스럽기만 한 치료 방식이나, 의료에 의한 비참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에를 들어 최근에 '예방 의학'이 인기를 끝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 '환자를 불러 모으는 의학'에 지나지 않는다.
속된 말로 의사의 봉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학병원이나 국립암센터처럼 시설이 잘 갖추어저 있고, 흔히 '좋은 병원'으로 여겨지는 큰 병원은 도리어 '좋은 실험 대상이 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암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죽는 것은 암 때문이 아니라 '암 치료'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는 무조건 암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로 그 점에 속지 말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각 중상이 없고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다면, 의사에게 "어디가 총지 않다'라는 말을 듣거나 암이 발견되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때 서둘러 치료를 하게 되면 그만큼 수명이 단축된다. 지금은 의학 정보를 찾아보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병에 대해서 의사만을 믿고 따랐다면 생각을 전환해 의사를 의심하고, 스스로 병에 관해 찾아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방법을 습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무의미한 죽음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의 생명, 나의 몸, 나의 인생은 하나뿐이니까 말이다.

저자 "곤도 마코토" 40년 암 치료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