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병명은 다르지만 원인은 하나다 — 흉추가 무너진 순간부터 시작되는 모든 척추 질환
의학은 병명을 나눠 설명한다.
허리디스크, 협착증, 압박골절, 전방전위증, 분리증, 후만증…
이 모두를 전혀 다른 병처럼 구분하여 설명하고
환자에게 각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구조적 진실은 단순하다.
> 병명은 다르지만
원인은 단 하나다.
흉추가 무너진 그 순간부터
모든 척추 질환이 시작된다.
이 장에서는
왜 다양한 척추 질환이 모두 동일한 ‘흉추 붕괴 패턴’에서 출발하는지
각 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을 통해 설명한다.
📌 1. 흉추는 척추 전체의 기울기를 결정하는 “축”이다
흉추는 척추 구조물 중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관절을 포함하며
가장 넓은 움직임을 조절한다.
그래서 흉추가 무너지면:
골반의 기울기가 자동으로 변하고
요추의 만곡(전만/후만)이 재정립되며
경추는 즉시 앞으로 쏠리며
전신 균형이 모두 무너진다
즉, 흉추가 무너지면 전신이 무너진다.
📌 2. 요추 질환은 요추 때문이 아니라 “흉추 보상 작용” 때문이다
요추는 흉추가 무너지면
상체 무게를 더 많이 받게 된다.
이를 버티기 위해 요추는
반드시 아래 3가지 패턴 중 하나로 움직인다:
1. 과도한 전만
2. 전만 소실 → 일자허리
3. 골반-요추 연합 불균형 → 회전·측굴 패턴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정상적이고 건강한 움직임이 아니다.
하지만 요추는 선택권이 없다.
흉추를 대신해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 3. 병명별로 보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 (1)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흉추가 앞으로 낙하 → 골반 후방경사 → 요추 전만 소실
→ 디스크 뒤쪽 압력이 급증
→ 뒤쪽 섬유륜 파열 → 디스크 후방 탈출
원인은 요추가 아니라 흉추의 전방 낙하다.
📍 (2) 척추관협착증
흉추가 굽으면 몸이 자동으로 앞으로 기운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후관절 과부하
황색인대 두꺼워짐
신경관 공간 좁아짐
신경 압박
즉, 협착증도
“시간이 오래 쌓인 흉추 패턴의 결과”다.
📍 (3) 척추압박골절
흉추 붕괴 → 상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급격히 이동
→ 요추 1–3번 또는 흉요추 접합부(T12–L1)에 과도한 전단·압축력
→ 결국 뼈가 버티지 못해 앞쪽이 찌그러짐(압박골절)
골다공증은 위험 요인일 뿐,
근본 원인은 흉추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발생한 과부하다.
📍 (4) 척추후만증(굽은 등)
흉추 굴곡 → 견갑대 전방회전 → 흉추 더 굽음 → 다시 머리 전방
→ 다시 허리·골반 보상
→ 악순환 반복
그래서 굽은 등 환자는
허리 통증, 목 통증, 골반 불균형을 동시에 가진다.
📍 (5) 척추전방전위증/척추분리증
흉추가 앞으로 무너지면
골반이 전방경사되고
요추 4–5번, 5–S1 부위에
전방 ‘미끄러지는 힘(전단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한다.
그 결과:
후관절 변형
뼈 뒤쪽 스트레스
분리증 또는 전방전위증 발생
즉, 이 병도 결국
“흉추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하중의 재배치”다.
📌 4. 병명은 다르지만 패턴은 하나이다
모든 척추 질환은
아래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된다.
흉추 붕괴 → 골반 보상 → 요추 과부하 → 경추 전방 → 근육·인대·디스크 무너짐
이 구조가
허리 통증의 90%를 설명한다.
병명은 다르게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동일하다.
📌 5. 그래서 모든 척추치료는 “흉추를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통증 부위를 치료하는 것은
항상 ‘뒷처리’일 뿐이다.
재발을 막지 못한다.
병명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그 패턴의 시작점이 바로
**흉추(Thoracic Spine)**이다.
> 흉추를 바로 세우는 순간
골반이 중립을 찾고
요추 전만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그때부터 회복이 시작된다.
📌 6. 결론
병명을 외우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진짜 치료는
패턴을 이해하고
흉추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 병명은 달라도
원인(흉추 붕괴)은 하나이고,
해결책(정렬 회복)도 하나다.
이어서